2012/05/18 14:05

지난 3일간 지름을 위한 선덕선덕 고민...

모 사이트에서 선글라스를 느무느무 싸게 팔았어요...
UV 100% protection 을 보증하는데다 만원도 안되는 가격.
과연 그게 가능한가 싶으면서도, 인터내셔널 브랜드의 힘을 믿고 구매하려고 하는데
배송료를 아끼기 위해 이것저것 집어 넣다 3일이 지나간거 있죠.
...................................아니 무슨 이건 도끼자루 썩는것도 모르고 도원경을 즐기는 것도 아니고;;;;;

몇 번 사본 경험상, 여기의 물건은 모 아니면 도!
가격 대비 질은 나쁘지 않지만, 그 적정선이라는게 조금만 발품을 팔면 구할 수 있는 가격대인지라 사람을 더 혼돈의 카오스로 밀어 넣네요. 거기다 필수 아이템은 이미 대충 구비한 상태. 그렇지만 배송비 무료까지 고지가 높지도 않아. 3만원만 모으면! 2천원을 아낄 수 있지!! (심지어, 배송료도 얼마 안한다...)

가격이 커지면 무감각해지만, 가격이 10원 단위로 내려올 수록 더 쪼잔해지는 뇌의 특성도 한 몫하여 사이트 내의 거의 모든 상품을 다 뒤져보고 / 가격 대비 만족도 / 나와 어울리는가 / 집에 있는 아이템과 어울리는가 / 보관 및 세탁 특성은? / 등등... / 에 대해 거의 모든 항목을 다 따져봤더니

오오... 피곤해여....

그러던 와중! 4만원 이상 이벤트가 똬앓--------!!
겨우 4만원 구성 파티원을 모았는데, 오? 이번달 생일이라 생일쿠폰 3천원이!????
쿠폰 쓰니까 4만원이 안돼네. 에라잇, 파티원을 다시 모아야겠군하.

사람이 웃긴게, 처음에 그렇게 예뻐 보였는데 자꾸 보니 안가져도 될 것 같아지는거 있죠.
지난 3일간 내가 원래 사려고 했던 선글라스는 계속 종류가 바뀌며, 지금은 첨엔 거들떠도 안 봤던 애들이 들어있죠.

오오.. 이제 이 사이트에 옷 재고량과 어떤 옷을 주로 파는지에 대해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이력서를 넣을 때 이런 정성으로 했다면 난 지금쯤 전혀 다른 곳에 다니고 있겠지. 아하하.

근데 생각해보면 원래 선글라스 사려고 10만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었는데,
지금 그 예상가의 40% 밖에 안되는 가격에 선글라스 + 기타 덤 까지 더 있는데 왜 나는 결재를 못하나... 뇨룡.

게임 이론을 통해 파악된 인간특성을 이젠 쇼핑에 반영한다더니 거짓말이 아닌가봐요. 게임하는 것 보다 더 열심히, 더 오래, 더 꾸준히 인터넷 쇼핑에 투자하고 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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